일본 서해에서 발생한 규모 5.0 이상의 중형급 지진이 많이 발생했으며, 이 중에서 규모 7.0 이상의 대형지진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김정훈 의원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으로부터 받은 ‘일본 서해안에서 발생한 중․대형 지진발생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현재까지 일본 서해안 지역에서 규모 5.0 이상의 중형급 지진은 총 194회, 규모 6.0 이상만도 14회나 발생했으며, 특히 규모 7.0 이상의 지진만도 3건이나 됐다.

김 의원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 지진은 3건으로 ▲1964년 6월 16일, 니기타현 인근해역, 지진 규모 7.5 ▲1983년 5월 26일, 아카타현 인근해역, 지진 규모 7.7 ▲1993년 7월 12일, 훗가이도 인근해역, 지진 규모 7.8이였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 일본 서해안 지진해일 중 파도 높이가 가장 컸던 해일은 1983년 5월 26일 아카타현 인근해역에서 발생한 지진해일로 파고가 삼척, 울진에 4.0m로 삼척 임원항에 지진해일 피해를 발생시켰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 동해에는 일본 서해에서 발생한 지진을 정확하게 관측할 수 있는 해저 지진계가 제대로 없다.

현재 국내 103개 지진관측소 중 102개 지진 관측소가 모두 내륙에 있다.

그나마 유일하게 울릉도에 인근 해저에 있는 해저 지진계 역시 기술적으로 울릉도에 너무 인접해 있어 실질적인 그 효과가 미미해 동해와 일본 서해에서 발생하는 지진 및 해일에 대해서는 정확한 관측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이에 김 의원은 “일본 서해안의 중형급 이상 지진이 빈번함에도 불구하고, 현재 국내 지진 관측소 103곳 중 단 한 곳을 제외한 102곳 모두 내륙에 있어 일본 서부해안에서 발생하는 지진해일에 대해서 정확한 관측이 불가능한 실정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국토의 3면이 바다에 둘러싸인 우리나라의 지리적 특수성과 일본 서해안의 빈번한 지진으로부터 동해안에 밀집된 원전 및 산업시설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나아가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동해에 해저 지진관측소 또는 수중 음파관측소 설치가 필요하다”며 대책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