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 인수합병에 따른 시장지배력 심화 우려를 제대로 불식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SK텔레콤은 이날 설명회를 열고 향후 케이블TV의 디지털 전환과 UHD 확대 계획, 콘텐츠 산업과 스타트업 지원 등의 계획을 밝혔다.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을 인수합병하면 7조 5000억원의 생산유발과 4만8000여 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발생한다고 예상했다.

KT는 "SK텔레콤은 업계가 가장 크게 우려하는 이통시장 지배력 전이 문제 등을 적절히 설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현재 KT는 유선통신 가입자 약 812만명으로 업계 1위다. 내년 4월 SK텔레콤이 예정대로 CJ헬로비전을 인수하면 약 730만 가입자를 단숨에 확보하며 KT의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른다.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 인수 후에도 업계 1위는 KT이며, 유선 경쟁 2강 체제가 업계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밝히고 있다.

하지만 KT는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하면 SK텔레콤의 무선통신시장 지배력이 유선통신 분야로 전이돼 생태계를 흐릴 수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KT는 "케이블TV와 이동통신은 전형적인 내수산업으로 이번 인수합병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관련이 없다"며 "사업 영역이 동일한 두 회사가 합쳐지면 효율성보다 비용이 크다"고 말했다.

KT는 SK텔레콤이 밝힌 케이블TV 디지털 전환은 2013년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가 발표한 내용으로 CJ헬로비전 인수합병과는 관련없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