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어린이집이 28일 집단 연가를 예고했지만 도내 보육대란 사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어린이집 '보육대란'이 연례행사처럼 되면서 학부모 피해가 계속되고 있어 정부 정책변화 등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민간어린이집연합회는 1일 8시간 근무, 초과근로 수당 지급, 누리과정 보육료 지원 등을 요구하며 28일부터 사흘간 연차투쟁을 벌일 예정이다. 희망보육 원아를 위해 최소한 인력만 남기고 나머지 교사는 연차 휴가를 가는 방식으로 투쟁을 진행할 계획이지만 적극적으로 참가하는 도내 어린이집은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차투쟁에 동참하지 않는 어린이집은 학부모 혼란 우려도 있지만 원아모집 경쟁 등이 심한 상황에서 쉽게 참가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고 했다.

연차투쟁 참여가 저조한 것에 대해 경남민간어린이집연합회 박정옥 회장은 "어린이집마다 사정이 달라서 동참을 강제할 수는 없지만 왜 이런 투쟁을 시작했는지는 알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1일 노동시간은 8시간으로 정해져 있는데 어린이집 선생님은 12시간을 근무하면서도 제대로 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근무 환경이 열악한 어린이집 교사들 현실을 많은 사람이 알고 정부가 처우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민간 어린이집이 요구하는 안은 모두 6가지로 영아반 보육료 10% 인상, 만 3~5세 누리과정 지원예산 30만 원 지원, 1일 운영시간 8시간 전환, 보육교사 근무여건·처우개선 대책 수립, 아동학대 예방대책 수립, 유보통합 진행과정 상세 공개 등이다. 이들은 6대 요구사항이 시행돼야만 대한민국 보육 정상화 기틀이 마련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