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싼 젖소 고기를 육우 고기로 속여 식당에 납품한 축산업자가 덜미를 잡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2일 젖소를 육우로 표시해 뷔페 식당 등에 납품한 혐의(축산물위생관리법 위반)로 축산물 판매업체 우리축산(인천 서구) 대표 박모(47)씨 등 3명을 적발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박씨 등은 작년 5월부터 올해 8월까지 젖소 고기에 지방을 주입해 만든 저가의 소고기 양념육을 스테이크 형태로 재가공한 뒤 원료를 '육우소, 채끝 100%'로 허위 표시해 5억6천만원어치를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 등은 또 축산물가공업 허가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소고기를 가공하고 유통기한이 1년인 제품을 2년으로 표시해 판매한 혐의도 받고 있다.

축산물 판매업체는 축산물을 공급할 때 원료와 함께 원산지 등의 실시간 조회가 가능하도록 개체식별번호를 적어야 하는데, 박씨 등은 다른 육우의 식별번호를 기재해 단속을 피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