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 자동차에 배기가스 배출 결과를 조작하는 소프트웨어를 장착한 사실이 드러나 위기에 처한 독일 폭스바겐 그룹이 13일 주력 부문인 폭스바겐의 신차 개발 등을 위한 투자를 연간 10억 유로(약 1조3090억원) 삭감하고 폭스바겐의 디젤차 전략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배기가스 배출 결과 조작에 따라 세계 각국에서 제기되고 있는 소송 등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이는 폭스바겐이 그룹 전체 판매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점에 비춰볼 때 향후 그룹 전체의 실적과 세계 판매에 큰 타격을 가져올 수밖에 없을 것으로 우려된다.

폭스바겐은 디젤차 전략 재검토와 관련해 유럽 및 미국 시장에서 모든 디젤 차량에 유기화합물인 요소를 사용한 고기능의 배기가스 정화 장치를 탑재할 계획이 것으로 전해졌다.

헤르베르트 디스 폭스바겐 부문장은 이러한 디젤 전략이 언제부터 시작되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채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시작된다고만 말했다.

그는 또 저비용 생산을 더욱 강화하고 투자에의 지출은 줄여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폭스바겐 그룹은 폭스바겐 외에 아우디와 스코다 등의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