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경유'를 제조해 조직적으로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이들이 유통한 짝퉁 경유 규모는 66억 원에 달하고, 이를 통해 유가보조금으로 2억여 원의 세금이 낭비됐다.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대장 방원범)는 가짜 경유를 제조해 유통한 혐의(석유 및 석유 대체 연료사업법 위반 등)로 무등록 석유판매업자 임모(34)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2명을 불구속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또 무자료 등유를 이들 석유판매업체에 공급한 김모(35) 씨 등 주유소 관계자 12명과 가짜 경유를 주유 받은 뒤 정상 경유를 주유 받은 것처럼 속여 유가보조금 2억6300만 원을 부당 수령한 화물기사 58명을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무등록 석유판매업자들은 부산, 울산 울주, 창원, 김해 일원에서 주유소 관계자로부터 무등록 등유를 공급받아 윤활유, 산업용 보일러 경유 또는 첨가제를 혼합해 가짜 경유 66억 원어치를 제조한 뒤 3766회에 걸쳐 화물차량 운전기사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화물차량 운전기사들은 정상 주유소에서 주유 받은 것처럼 꾸며 유가보조금 2억6300만 원을 받아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