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전조합장의 횡령 및 배임으로 20개월 이상 사업이 중단됐던 아현3구역의 신임집행부가 선출돼 사업 정상화에 탄력을 받게 됐다.

4일 서울시는 마포구 아현동 635번지 일대 아현3구역 주택재개발 사업 정상화의 초석이 되는 신임 집행부가 지난달 27일 조합 임시총회에서 선임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아현3구역은 사업정상화를 위한 첫 단추를 끼게 됐다.
이날 총회에는 조합장 등 총 9명의 조합임원이 선출되었다.

아현3구역은 건립규모 약 3000여 세대로 아현뉴타운 내에서 최대 규모에 교통, 교육 및 환경 등 입지여건이 탁월하다.

하지만 지난 2009년 전조합장의 횡령 및 배임혐의로 구속된 이후 (구)조합집행부와 조합원간의 극심한 갈등으로 사업이 중단된 상태로 자율적인 해결이 어려워 사업이 장기간 표류했다.

특히 2년간의 사업표류로 2400여명의 조합원들의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나 지금까지 조합원당 2400만원 이상의 추가부담금이 발생하는 상황이 됐다.

올 1월부터는 사업의 불확실성 등에 의한 자금압박으로 더 이상 자금 조달능력을 상실한 (구)조합집행부로 인해 조합원 개개인이 이주비에 대한 이자를 직접 부담하게 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이에 서울시는 조합원 피해 최소화와 사업정상화를 위해 관계법령에 의한 감독권을 발휘, (구)조합집행부와 조합원간의 조합 정상화 합의문을 도출, 이행토록 지속적인 지도감독을 해욌다.

하지만 (구)조합집행부는 합의문 이행을 거부해 결국 지난해 1월 20일 조합원들에 의해 해임되고, 지난달 27일 합의문을 준수한 조합총회가 개최돼 새로운 집행부가 탄생하게 됐다.

서울시는 조합정상화 과정에서 이미 밝힌 바와 같이 사업추진 지연으로 증가한 조합원 추가부담금 손실회복을 위해 최대한 협조할 방침이다.

이에 조합원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기준용적률 20% 상향 등 조합원 피해 최소화에 적극적 지원 및 신속한 행정처리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한편 아현3구역은 조합설립변경인가, 사업시행변경·관리처분계획변경인가 등을 거쳐 사업이 정상화되면 금년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공사가 추진돼 늦어도 2014년에는 입주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