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창립국에서 빠진 채 타결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즉, TPP에 대해 여야가 엇갈린 입장을 밝혔다.

여당은 정부의 뒤늦은 가입 검토가 아쉽다며 FTA 비준부터 서둘러야 한다고 했는데, 야당은 정부의 신중한 접근을 요구했으며,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우리나라가 TPP 12개국 대부분과 이미 FTA를 체결하고 있지만 TPP 불참으로 FTA의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우리나라가 뒤늦게 TPP에 가입할 경우 일본과 겹치는 자동차 산업에서 불이익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은 한중 FTA 등 FTA 국회 비준 동의안의 신속한 처리를 위해 야당의 협조를 당부했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정부의 TPP 참여 검토에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최재천 정책위의장은 TPP 참여를 경제 영토 확장이라는 단순한 셈법으로 접근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최 정책위의장은 TPP는 미국 주도의 새로운 경제 규범이자, 외교 안보 국방을 아우르는 공동 규약으로 중국 견제를 위한 핵심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새정치연합은 이에 따라 TPP가 폐쇄적 무역공동체가 아니라 개방적, 포괄적 협상이 돼야 한다면서 한중 FTA 비준을 서두르는 빌미가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