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29일 밤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롯데家 형제의 난' 사태는 동생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승리로 일단락 됐지만, 롯데그룹 후계구도 향배는 오히려 더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한 롯데홀딩스 지분을 누가 더 확보하느냐에 따라 이번 ‘난’이 일단락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지난 1월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에서 해임된 뒤 꾸준히 경영권 탈환에 온힘을 쏟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해임 직후 신주쿠 롯데 본사 옆 고층 빌딩에 사무실을 마련, 과거 자신이 일했던 집무실을 내려다보며 경영권 회복의 의지를 다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에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신관 34층, 신격호 총괄회장의 집무실 문 앞에서 자신의 부인과 함께 열흘 이상 무릎을 꿇고 눈물로 용서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석고대죄 끝에 아버지 신 총괄회장의 재신임을 얻을 수 있게 된 신 전 부회장은 지난 27일 5천만 원이 넘는 비용을 지불해가며 전세기까지 타고 일본으로 넘어가 동생인 신동빈 회장을 해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