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0년간 도난 문화재 회수율이 1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전문수사관 육성과 유관기관 협업체계 강화 등이 담긴 문화재 사범 근절 종합대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1985년부터 올해 3월 말까지 705건의 문화재 도난 사건이 발생해 총 2만7675점을 분실했다. 이 가운데 회수된 문화재는 전체 도난품의 17%인 4757점(209건)으로 나머지 83%의 행방은 알 수 없는 상태다.

또 도굴된 문화재는 85건, 훼손된 문화재는 36건을 기록했다. 도난·도굴된 문화재가 경매시장에서 공공연히 거래되고 있지만 일선 경찰관들이 문화재와 관련한 전문지식이 부족해 불법을 제대로 적발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문화재 전문 수사관을 40명 내외로 구성해 전국 지방경찰청에 배치하기로 했다. 기존 문화재 도난·도굴·해외 밀반출 수사(광역수사대·일선서 강력팀)와 문화재 관련 비리 수사(지능범죄수사대·일선서 지능팀)를 융합해 이들 수사관이 전담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전문 수사관은 고고학, 인류학, 민속학 등 문화재 관련 학과 전공자나 문화재 수사 경험이 풍부한 경찰관 위주로 선발하되 장기적으로는 외부 전문가 특채도 검토한다. 또 수사관이 문화재청 산하 국립전통문화교육원의 직무교육 과정 중 수사에 도움이 되는 교육과정을 이수할 수 있도록 추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