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처럼 독', '불법제조' 등 표현을 사용하며 경쟁사업자의 소주 제품이 인체에 유해하다는 등 비방광고를 해온 하이트진로가 적발됐다.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22일 객관적인 근거 없이 경쟁 소주제품이 인체에 유해하고 불법제조됐다고 광고한 하이트진로에 과징금 1억4300만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이트진로는 2012년 3월 6일부터 5월 21일까지 서울·경기지역 등에서 현수막과 전단지 등에 비방광고를 해왔다. 하이트진로는 '처음처럼 독', '불법제조' 등 표현을 사용한 현수막과 전단지를 소주가 음용되는 장소에 게시·배포하며 비방광고를 극대화해왔다.

구체적으로 하이트진로는 '처음처럼 소주, 알칼리환원수는 인체에 치명적', '건전한 음주와 건강을 위하여 인체에 해로운 처음처럼 소주를 취급·권유하지 않습니다', '충격! 처음처럼 불법제조 독인가?물인가?' 등 표현을 사용했다. 

이와 같은 비방광고는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기관에서 근거가 없다고 확인됐음에도 본사가 주도해 비방광고를 계속 이어왔다. 

지난해 11월 법원에서도 광고의 근거가 된 한국소비자TV 방송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비방광고가 점차 문제가 되자 하이트진로는 이와 같은 광고행위가 본사와는 상관없이 특정 업주가 주도해온 것이라고 위장하는 등 본사 개입사실을 은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공정위는 하이트진로에 광고 금지명령과 과징금 1억4300만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