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저가항공 이용해 여행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는데 항공권 환불이나 지연과 관련된 소비자 피해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문제연구소 컨슈머리서치는 저가 항공사와 관련된 소비자 피해가 지난해 146건 접수돼 1년 전보다 240% 늘어났다고 밝혔다. 피해 종류는 항공권 환불이나 지연이 전체의 64%로 가장 많았고 서비스 불만족과 수하물 파손 등이 뒤를 이었다.

환불이나 지연 피해가 크게 늘어난 것은 지난해 외국계 위주로 국내에 취항한 상당수 저가 항공사들이 고객이 환불을 요구할 경우 과도한 수수료를 부과했기 때문으로 분석됐으며 외국계 항공사의 운항 지연때문에 소비자가 피해를 봤다면 소비자원 등을 통해 법적 대응에 나설 수도 있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원은 필 리핀 항공사인 에어아시아제스트의 운항 중단으로 피해를 입은 소비자 백여 명이 항공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요구해 모두 7천여만원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해 소비자원은 에어아시아제스트가 유압시스템 결함 등 안전규정을 위반해 필리핀 당국으로부터 운항금지 처분을 받은 만큼 책임이 명백하다며 승객들에게 2백에서 7백달러의 배상금을 지급하도록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