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변호사협회 회장에 취임하면 법조계의 가장 큰 병폐의 하나인 전관예우를 타파하겠습니다." 

하창우(61·연수원 15기) 차기 변협 회장 당선자는 13일 역삼동 변협 회관에서 당선증을 받은 뒤 기자들과 만나 "사법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하기 위한 가장 큰 과제"라며 이런 포부를 밝혔다.

그는 "판·검사가 변호사로 개업하면 퇴직 전 근무지의 사건을 1년간 맡지 못하게 한 법이 있지만, 실제로는 로펌에 들어가 자기 명의를 드러내지 않으면서 사건 수임을 하는 사례가 많다"며 "만약 그런 사례가 적발되면 변협 차원에서 강력한 제재를 가할 것이다. 신고센터 같은 것을 만드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법원이 추진하고 있는 상고법원 제도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거듭 밝혔다.

그는 "헌법 101조 2항에 보면 법원은 최고법원인 대법원과 각급 법원으로 구성된다고 돼 있고 각급 법원은 하급법원을 말하는데, 대법원 외에 상고법원을 만든다는 것은 위법성이 크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