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중산층의 주거안정화를 위한 대책으로 '기업형 임대주택'을 언급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2015년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기업형 임대주택 활성화 방안'을 밝혔다. 

발표 내용을 접한 대형 건설사들은 그동안 임대주택에 소극적이었지만 정부 지원이 확실하면 적극 사업할 만하다는 반응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보통 건설 임대사업의 예상 수익률은 약 2∼3%이지만 금융비용·세금 등을 제외한 민간 건설사의 세후 수익률은 1% 중반에 그쳤다.

정부는 이번 발표에서 용적률 완화, 기금 이자 및 공공택지가 인하, 취득세·재산세 등 세제 감면 등을 통해 임대 수익률을 5∼6%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기업형 임대사업을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회사(SPC)와 건설사와의 재무제표 연결 문제도 건설사의 지배력이 없는 경우 건설사 부채로 잡히지 않게 연결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어느 지역의 택지를 얼마에 공급해줄 것인가에 따라 수익성이 달라질 것"이라며 "LH 등을 통해 토지를 싸게 공급받을수록 수익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결국 땅값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미 주택임대 사업에 뛰어든 대형 건설사도 눈에 띈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부동산개발팀을 주택임대사업팀으로 변경하고 임대사업에 착수했다. 지난 8일 인천시 도화도시개발구역 민간 참여 공동주택용지 개발사업 민간사업자로 선정돼 임대리츠를 공급하기로 했다.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등도 기업형 임대사업 세부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