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는 정초부터 도시미관을 해치는 각종광고를 정비하여 아름다운 거리문화를 조성해줄것과 전동차나 아파트 문에 붙이는 광고물도 정비되기를 각 자치단체와 해당 단체 및 업소에 권유하고 싶다.

요즈음 광고물 홍수로 많은 사람들이 난리를 겪어야 할 판이다. 이러한 현상은 전국적인 현상이긴 하나 특히 서울등 대도시는 더욱더 심한 것 같다. 각 일간지에 끼워져 일반가정에 배달되는 광고물이 하루 평균 3~4장을 넘는가 하면 영세기업과 유흥업소등에서 주로하는 벽보 즉 구인광고물들이 전봇대나 담벽에 무분별하게 붙어있어 거리미화상 좋지 않은 점은 물론이고 보는 이로 하여금 이것 또한 짜증서러울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그리고 아파트 문에 붙어있는 동네 영업집 광고도 하루 평균 2~3장은 돼 떼어내기가 짜증스럽다는 것이다. 그것뿐 아니라 또 있다. 지하철 전동차 내 잡다한 광고다. 전동차 안에 온통 도배질을 해놓았다. 그 광고 역시 잡음이 많다는 이야기들이다. 전동차 안의 사원모집 광고를 보고 찾아간 사람들이 보증금만 떼이고 말았다는 이야기는 자주 듣는 이야기지만 그래도 꾸준히 사원 모집 광고를 붙여 놓고 있으니 문제다.

그것도 붙이는 사람 돈주고 떼는 사람 돈주는 등 쓸데없는 일에 헛돈을 쓰게 되는 셈도 된다. 어쨌든 지하철 당국은 불법광고물 부착에 대하여 신경쓰지 않는 듯 하다. 강력한 지하철 규정을 만들어 집행해야 될 것으로 생각된다.

신문에 끼워진 광고나 벽보 그리고 아파트문에 붙은 광고나 지하철 전동차안 광고등은 모두 너무 어둡고 진실성이 없다는 말들이다. 광고는 그 진실성에 있고 광고가 진실 하지 않으면 생활정보로서 제 구실을 할 수 없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도 대도시 각처에 지정 게시판이 아닌 전봇대나 담벽에 붙어있는 벽보는 특히 도시 미관을 해칠 뿐 아니라 심하게 조잡한 것이 많아 진실성이 없는 것이 허다하다는 것이다. 그런 중에서도 공통적으로 가장 문제가 되는 것 중 하나는 <검은 사람>들이 광고를 내고서는 회사 명칭이나 주소도 없이 전화번호만 밝히거나 아니면 사서함 호수만 게재한 것 들이라 할 수 있다.

이 시대에 광고가 주는 정보 없이는 어느 누구도 살아갈 수 없을 정도 이긴하나 <검은사람>들이 내는 모집 광고로 인한 피해만은 어떤 방법으로든지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우리 모두는 한번쯤 생각해보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그기에 더하여 생활 정보지도 말썽이다. 전국적으로 계속 늘어만 나는 생활정보지는 그 지역 주민들에게는 여러모로 많은 편의를 제공해주어 왔음은 사실이다. 어떤 자치단체에서는 깨끗하게 정리해두었으나 일부 지방 자치단체에서는 그렇지 못하다.

그런반면 다른 한편으로는 범죄행위자들에게 범행대상의 정보를 제공해주고 있는가 하면 거리 문화 조성상 맞지 않다는 지적들이다. 하나의 거리를 아름답게 가꾸고 거리질서를 바로 잡기 위해서는 불법 노상적치물이나 노점상 단속도 좋지만 그것만으로 모든것이 해결 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시화를 정해 그 시화를 길 곳곳에 비치한다고 해서도 안되며 또는 벽화를 수없이 그려 놓는다 든지 아니면 조각품까지 동원시킨다고 해도 아름다운 거리 문화란 그렇게 쉽게 형성되지 않는다. 그런것들이 아무리 많아도 무분별하게 붙어 있는 벽보등을 우선 손보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李善憙 (주필, 대한언론인회 회원)

(이글의 내용은 글쓴이의 의견일 뿐, 본지의 생각과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