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인내심을 가지고 중국과의 관계에 접근하기를 원한다고 젠 사키 백악관이 밝혔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키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미국이 중국과 심각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수년 동안 중국은 국내적으로 더욱 권위주의적이고 대외적으로 더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중국이 미국의 안보, 번영, 가치에 도전함에 따라 우리 미국은 새로운 대중국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키 대변인은 "우리는 전략적 인내로 중국 문제에 접근하기를 원한다"며 백악관이 앞으로 몇주 안에 이 문제에 대해 동맹국들은 물론 의회와도 초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의 거대 기술기업 화웨이에 대해 엄격한 규제를 계속 적용할지 여부에 대한 질문에 그는 "중국의 산업 스파이 행위와 지식재산권 도용이 여전히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가 중국의 불공정하고 불법적인 관행에 책임을 묻고 미국의 기술이 중국의 군사력 증강을 촉진하지 않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세계경제포럼(WEF), 이른바 다보스포럼 화상회의 기조 연설에서 세계 지도자들에게 거시경제 정책 조정을 강화하고 세계 경제 통치에서 주요 20개국(G20)의 역할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하지만 사키 대변인은 시주석의 이 같은 요청이 있다고 해서 바이든 대통령 행정부의 중국에 대한 전략적 접근이 바뀌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