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는 여의도 소재 학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 신속한 검사를 위해 앙카라공원에 워킹스루 선별진료소를 긴급 설치했다고 30일 밝혔다.

여의도에서는 지난 28일 홍우빌딩 소재 ‘연세나로’ 학원에서 강사와 수강생 2명 등 확진자 3명이 발생했다. 홍우빌딩은 학원과 교습소 등 50여개 업소가 입주해 있다.

구는 이 건물 학원·교습소 14개소 수강생과 강사 등 2952명의 명단을 확보하고 이들 전원에게 무료 검사를 해 준다고 안내했다. 또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홍우빌딩 방문자 전체에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당부했다.

구는 홍우빌딩 내 학원 및 교습소 등에 내달 7일까지 휴원을, 다중이용시설 8개소에도 31일까지 임시 폐쇄할 것을 권고했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24시간 비상대응체제 가동과 함께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지역사회 감염을 차단하고 구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0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연세나로학원 관련 확진자는 강사가 가장 먼저 발견됐지만 조사 과정에서 부동산을 운영하는 가족(어머니) 증상 발생일이 더 빠르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쿠팡과 연관성보단 가족으로부터 감염된 것을 경로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부동산은 인천 계양구 소재 장승백이 부동산 박촌점이다. 추가 연쇄감염이 발생하면서 현재까지 연세나로학원 관련 확진자는 강사를 포함한 가족 5명, 어머니가 운영하는 부동산의 직장동료와 그 가족 총 2명까지 누적 9명으로 늘었다.

한편 경기도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발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날 오전 11시 기준 관련 누적 확진자는 108으로 집계됐다. 이중 물류센터 직원이 73명, 접촉자는 35명이다.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 수는 이날 오후 12시 기준 269명이다. 전날 낮 12시 266명보다 3명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