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은 국민의당 김관영(전북 군산) 의원이 최근 지지부진한 새만금 개발을 앞당기고 활성화하려면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샌즈 같은 복합 카지노 리조트 도입이 필요하다며 관련법 개정을 추진하면서 시작됐다.

특히 김관영 의원은 오는 11일 내국인 출입이 가능하도록 새만금특별법 개정을 대표 발의할 계획이다.

김 의원은 이어 이달 30일에는 국회에서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카지노(오픈 카지노) 도입을 위한 찬반 토론회를 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당의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도 10일 "새만금에 내국인 카지노를 유치하는 것에 대해서는 찬반이 엇갈리기 때문에 더 토론해볼 문제"라고 밝혔다.

박지원 위원장은 이날 전북도의회 기자회견에서 '같은 당 김관영 의원이 새만금 내국인 카지노 유치를 추진하는데, 당론으로 채택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즉답을 피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도 박 위원장은 "언제까지 강원랜드가 카지노를 독점해야 하느냐는 생각이 있다"면서 "개인적으로 김관영 의원의 카지노 유치를 강하게 지지하며, 당에서도 지원하겠다"며 힘을 실어줬다.

김관영 의원은 "마리나베이샌즈 측이 9조원 가량을 투자해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복합리조트 건설에 투자할 수 있다는 의향을 전달해 왔다"며 "상시 고용인원이 3만 명에 달할 것"이라며 경제적 효과를 강조했다.

또 도박중독 등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대해선 "9천원인 강원랜드보다 훨씬 높은 10만원 가량의 입장료를 받고 연간·월간 출입일수를 제한하는 등 내국인에 대해 규제를 강하게 적용하는 등 제도적 장치를 강화하면 된다"고 김 의원은 반박했다.

그러나 전북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카지노가 관광산업이라면, 마약도 의약산업"이라며 카지노 설립 추진에 강하게 반대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새만금 특별법을 개정해서 외국 카지노 자본에 내국인 대상 도박산업의 빗장을 열어선 안된다"면서 "지역사회 붕괴가 불 보듯 뻔한 카지노를 유치하려는 국민의당은 개발업자와 다국적기업의 하수인 역할을 자임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전북환경연합은 "새만금에 오픈 카지노가 들어서면 전북 도민이 도박의 유혹을 가장 많이 받게 된다"면서 "어른은 생업을 저버리고 도박에 빠져 삶의 나락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고 청소년은 한탕주의 사행심 조장에 빠져 들것"이라고 경고했다.

지역사회가 치를 사회적인 비용을 고려하면 경제적 실효성도 매우 낮은 만큼 국민의당은 오픈 카지노 유치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